증상이 비슷하지만 실제로 질환은 다를 수 있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법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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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강직성척추염으로 인해 장골과 천골이 붙어버린 환자의 X-Ray |
허리가 아프면 누구나 허리디스크부터 의심한다?
직장인 한모씨(29)는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는 사무직이다. 특별히 무거운 물건을 나르지 않았는데도 가끔씩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 여느 때처럼 며칠 쉬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다. 따뜻한 찜질도 해보고, 좋다는 음식도 이것 저것 먹어봤지만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허리디스크라도 걸린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우리는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면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허리통증은 일반적인 근육통 또는 인대가 늘어난 경우에도 나타난다. 대개의 경우 휴식을 취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지 않는 이상은 허리디스크라기 보다 다른 원인 때문에 생기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다.
이러한 허리통증을 불러오는 질환들 중에는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이 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도 허리디스크와 혼동할 수 있는 질환중의 하나다.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류마티스성 질환들은 대게 염증을 동반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하기 때문에 오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발병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류마내과네트워크 고재기 원장은 "현대사회에서는 정확한 병명을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며 "질환은 예방이 가장 우선이지만 자신의 증상을 잘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비슷하지만 실제로 질환은 다를 수 있어
가장 흔하게 오해하는 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요통과 함께 다리 저림 등 하지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공통점이 있다. 이것은 두 질환 모두 척추를 지나는 신경, 특히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청년층에서도 나타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중장년층에 주로 나타난다. 강직성척추염도 허리와 골반, 천장관절등에 염증과 함께 통증이 나타난다.
이처럼 세가지 질환 모두 증상은 비슷하지만 실제로 진행되는데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과 하지통증이 동반되는데 비해 강직성척추염은 허리통증과 말초관절(손가락,발가락), 무릎, 발꿈치 등 다양한 곳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강직성척추염은 발병시기가 20∼3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척추관협착증은 40∼50대 중장년 층에서 발병한다.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로도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많이 쓰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지만 강직성척추염은 활동이 늘어나면 통증이 줄어들며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도 보행 시 다리 저림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법으로 접근해야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부위를 제거하거나 신경에 생긴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부득이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류마티스성 질환들의 경우 자체가 자가면역에 의한 내과성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적인 접근보다는 약물치료를 우선시 해야 한다. 류마내과네트워크 고재기 원장은 "강직청 척추염의 경우 완치가 거의 되지 않는 병이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규칙적인 운동관리가 필수다"며 "평소에도 몸통이나 허리 어깨 등을 최대한 뒤로 펴는 운동이나 회전시키는 운동을 하면서 관절이 굳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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