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에는 운동이 약일까?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류마티스 질환은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증상이 다양하고, 전신에 나타나며,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잘 치료되지 않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의 치료는 류마티스내과에서 담당한다.

류마티스 내과에서는 근골격계 초음파를 사용하여 근골격계를 평가하고, 혈액검사와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및 류마티스 인자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또한 질병의 진행 정도와 시기에 따라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의 운동법 등을 처방하여 류마티스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하여 정상적인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한다.

류마내과 구의·강변점 고재기 원장에게 류마티스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운동법과 진행단계에 따른 운동법을 알아봤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도는 우선 크게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는 관절이 붓고,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한 시기이며, 보통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지속 된다. 이때에는 관절의 보호, 즉 휴식이 필요하다.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관절을 움직이거나 관절에 스트레스를 주는 동작은 관절 조직에 손상을 주기에 금물이다. 이때는 관절에 피로가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전신적인 피로 또한 피해야 하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통 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낮에 1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아급성기에는 관절의 붓기는 가라 앉아 있으나 가끔 통증이 있고,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진다. 이때부터는 관절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좋다. 관절의 움직임이 일종의 펌프역할을 하여 관절이 붓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억지로 관절을 펴는 스트레치는 이르며,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가능하면 조금 더 보조적으로 도움을 주어 움직이면 좋다. 이때에 온수나 핫팩, 파라핀욕 등 주로 관절 표면에 작용하는 열 치료를 쓰면 통증이 감소되고 관절주변의 근육의 경련도 감소하여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손쉽게는 관절 부위에 따듯한 물찜질을 10분 내지 20분 정도 하거나 따듯한 샤워나 온도가 따듯한 정도의 풀속에서 관절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기는 통증은 없는 편이나 이미 관절의 구축과 변형이 온 시기를 말한다. 만성기때는 뻣뻣하거나 굳어진 관절을 스트레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치는 관절에 통증이 없고 하루 중 상태가 제일 좋은 때를 택하는 것이 좋다. 시작 전 따듯한 샤워나 핫팩 등의 열을 이용하거나 얼음, 콜드팩 등의 냉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개 워밍업에 해당하는 관절운동을 5회 정도 시행한 후 2~3번은 실질적인 스트레치를 해 준다. 보통 하루 3~4회 정도 시행하여 관절의 움직임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하루 한차례 정도로 유지한다. 관절주변 근육강화 운동은 우선 가벼운 무게를 들고 관절의 전 범위를 이용해 주고 차차 무게를 늘려서 시행한다.

한편 고재기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시기가 늦어질 수록치료가 어렵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질환이 전신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에 따른 꾸준한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가볍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을 하는 것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운동 방법이다. 특히 수영은 부력으로 인해 체중부하로 인한 관절의 무리가 없으므로 관절염환자에게 좋은 운동방법이다. 평소에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완전히 굽혔다 펴는 운동을 하루에 3~4회 이상 규칙적으로 할 경우 관절의 불구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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