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노증후군이란?

레이노증후군이란 추위나 감정의 자극과 같은 심리적 변화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같은 신체 말단 부위에서 창백, 청색증, 홍반의 색소 변화가 순차적으로 초래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는 약 1세기 전 Maurice Raynaud가 젊은 여자에서 추위에 노출된 사지의 말단 부위에서 순차적으로 색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레이노현상'이라 하였습니다.
이후에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를 레이노병이라 하였고, 선행 질환이 있고
이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레이노현상이라 구분하였습니다.
레이노증후군이 레이노 현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노병은 어느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20-40대
에서 발생하며 여자에서 남자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한 기전은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이노증후군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의 약 1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레이노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레이노증후군은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라서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1차성 레이노현상은 특별한 원인이나 기저질환 없이 발생되는 것을 뜻하고, 2차성 레이노는 기저질환이나 유발 원인이 따로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레이노 현상을 초래하는 선행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폐쇄성 혈관 질환으로 동맥의 폐쇄로 혈관 수축자극에 의해 혈류 장애가 초래되어 레이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교원성 질환으로 전신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피부 근염,
쇼그렌 증후군 등에서 볼 수 있고, 특히 전신성 경화증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보일 정도로 흔히 동반됩니다. 교원성 질환에서 보이는
레이노 현상은 교원성 질환의 전형적인 소견이 보이기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반복적인 손상(진동)에 의한 혈관 손상과 신경성 원인, 약물(에르고타민, 메티서지드, 베타 길항 작용이 있는 항고혈압제,
일부의 항암제) 등도 레이노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Q. 레이노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레이노증후군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이 발작적으로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피부가 창백해지며,
곧 청색증이 나타납니다.
혈관 수축은 자극이 시작한 후 10-20분 가량 지속되다
서서히 풀리며, 이 과정에서 피부 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피부가 붉어지며 얼룩덜룩해지게 됩니다.
이때 손발 저림이나 감각 저하,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Q. 레이노증후군의 진단은 어떻게 받나요?
레이노현상은 대개 추위에 의해 말단의 혈관 경련성 발작이 발생하고, 온도 상승에 의해 호전되는 임상 소견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소견을 보이지 않거나 혈관의 경련성 발작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는 손을 10-15℃에 담근 후 발작이 발생하는지를 관찰하는
유발검사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레이노 현상의 경우에는 2년 이내에 60% 정도에서 교원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교원성 질환 중에서는 전신성 경화증이 가장 흔히 레이노 현상을 동반하여 약 95%에서 동반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레이노병과 이차성 레이노 현상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및 혈관 조영술이 도움을 줄 수 있고, 교원성 질환의 가장 흔한 레이노 현상의 원인인 전신 경화증을 감별하는 데는 관절통 또는 관절염, 식도 운동장애, 폐의 산소 확산 장애의 유무와 혈액 검사로 적혈구 침강속도, 자가항체(ANA or anti Scl-70antibody) 등의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약물 또는 화학물질에 의한 레이노현상을 배제하기 위해서 약물에 노출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Q. 레이노증후군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레이노증후군을 앓는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매우 경미하고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며, 흡연을 지속할 경우에는 손가락 또는 발가락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악화 인자가 되는 약물을 중지하여야 합니다.
- 추위에 예민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온도 변화나 불필요한 한랭 노출을 피해야합니다. (양말, 장갑 등을 필수적으로 착용)
- 칼슘차단제, 알파차단제 등의 혈관확장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의 괴사가 진행된 경우라면 필요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